일본 여자친구 개인적으로 느낀 경험

2021. 6. 6. 20:10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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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한 번쯤 생각해볼 겁니다.

 

국내에서만 생활하다가 해외로 넘어가서 전혀 다른 문화를 가진 사람과 사귀는 상상?

 

일본에서 생활하면서 여자친구 사귀면서 좋은 경험도 만들고 느낀 점이 많았습니다.

 

케바케가 있겠지만, 제가 개인적으로 느낀 국내 여자친구와 다른 점에 대해서 말해보겠습니다.

 

 


 

 

 

 

 

저는 도쿄에 이다바시라는 곳에서 거주했었습니다.

 

위치상 긴자나 신주쿠가 가까운 편이었기 때문에 두 곳을 중심으로 처음에 아르바이트를 구했습니다.

 

긴자에 있는 레스토랑은 일본인이 운영하는 일본인만 있는 레스토랑이었습니다.

 

홀에서는 저를 제외한 전부 여성분들이었고(대략 15명) 면접 과정에서 점장님이 저를 좋게 봐줬기 때문에

 

일할 수 있었습니다. 정통 느낌보다는 살짝 힙스러운 분위기였고 같이 일했던 친구들 역시 상냥해서

 

친하게 지냈습니다. 나이도 다들 20~24살 정도였고, 친해지고 난 뒤에는 서로의 이야기나 농담, 연애 등

 

여러 이야기를 나누었고... 물론 그 속에서 여자친구도 사귀게 되었습니다.

 

 

 

 

 

사실.. 외국에서 여자친구를 사귀고 싶은 마음은 다들 있습니다.

 

근데 생각만큼 그 나라 사람들은 나한테 관심도 없고 그저 외국인 노동자일 수도 있죠..

 

제가 한류의 힘을 처음 느꼈던 순간은 여자친구와 처음 만날 때입니다.

 

15명의 친구들이 기본적으로 국내 아이돌에 대해 빠삭히 알고 있었고, 그중에는 제가

 

한국인이라는 이유로 호기심에 궁금해서 먼저 말을 걸어주는 친구들도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일 외에 사적으로 만나자고 제안하고 한류 아이돌, 음식 등을 얘기하면서 

 

자연스레 가까워지고 사귀게 되었습니다. (한류 대단)

 

이제부터 사귀면서 느꼈던 점들을 하나하나 얘기해보겠습니다.

 

 

 

 

문자 빈도

 

일본은 우리나라 카톡 같은 연락수단 중 라인이 있습니다.

 

저 역시도 여자친구와 라인을 주로 사용했습니다.

 

보통 한국에서 연인이 카톡으로 연락을 주고받는 빈도는 매우 높습니다.

 

심하게는 5~10분에 한 번씩 톡 하거나 30분에 한 번씩 톡을 주고받습니다.

 

일본은 문화가 달라서 하루 혹은 일주일에 한 번씩 톡을 주고받는다라는 이야기도

 

있습니다만, 그건 여자가 마음이 없어서 그런 겁니다.

 

제 여자친구도, 일본 친구들도 보면 마음이 있는 상태에서도 연락의 빈도가 그렇게

 

크지는 않습니다. 저는 보통 여자친구와 2~3시간에 한 번씩 톡을 했고 길다면 5시간 정도의

 

텀도 있었습니다. 하루에 평균적으로 5~6개의 대화를 주고받고 자기 전에 잠깐 실시간으로

 

톡을 했던 게 전부였습니다. 일본에서는 일하면서 혹은 다른 사람과 만날 때 거의 핸드폰을

 

만지지 않으며, 이동 중일 때에도 톡을 보내진 않습니다. (물론 케바케이며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

 

 

 

통화

 

통화는 정말 정말 하지 않습니다.

 

저도 연락부분에서는 매우 무딘 편이지만, 가끔 통화하는 것은 좋아합니다.

 

근데 만나기 전까지 모든 대화는 톡으로 하면서, 제가 가끔씩 전화를 하면

 

몇 마디 대화를 하고 바로 끊어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영상 통화 역시 당연히 하지 않으며, 제가 사귀면서 영상 통화는 1~2번 정도밖에

 

하지 않았습니다. 이유는... 부끄러운 것 때문인지, 필요성을 못 느껴서인지 모르겠습니다..

 

여자친구는 친구들 혹은 다른 사람들과도 보통 통화를 거의 안 한다고 합니다.

 

이 부분은 저도 나중에 익숙해지긴 했습니다만, 초반에 조금 답답하긴 했었죠.

 

 

 

 

 

말다툼

 

사귀면서 항상 좋을 수만은 없듯이 싸우는 경우도 드물게 있었습니다.

 

근데 말다툼이라고 하기에도 애매한 게, 제가 불만이 있어서 이야기를 하면

 

보통 여자친구가 미안하다고 하거나 침묵을 자주 했었습니다.

 

얘기를 할 때 목소리를 높이거나 쌔게 얘기했던 경향도 있었습니다만..

 

여자친구는 그냥 미안하다고 몰랐었다고 했었습니다.

 

누군가와 보통 감정적으로 싸우는 것을 좋아하지 않고, 직접 얘기하면서 풀기보다는

 

참으면서 속으로 진정시키는 경향이 더 강했습니다.

 

그래서인지, 만나면서 여자친구가 저한테 불만을 얘기하거나 토로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아마 사소한 것이라도 있었겠지만, 그냥 얘기를 안 하고 넘긴 것 같네요.

 

 

 

 

만나는 빈도

 

 

주에 만나는 횟수는 3~4회 정도로 자주 만났었습니다.

 

보통 자주 만나지는 않는다라는 이야기도 있지만, 진심으로 좋아한다면

 

자주 만나려 하고 오히려 시간이 있으면, 더 만나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일본어가 편할 정도로 익숙하진 않아서... 보통 데이트를 하고 나면 머리가 지끈하거나

 

피로도가 심해서 적당히 만났었습니다. (물론 만나면 정말 좋지만 ㅎㅎ)

 

 

 

 

데이트 장소

 

 

보통 시부야나 도심 구경을 하면서 데이트도 했지만, 가마쿠라 같은 자연을 보러 가는 것을 더 좋아했습니다.

 

대체적으로 큰 의견 없이 저의 말에 다 따라주었습니다. 

 

근데 저는 늘 가는 곳만 가고 단골집만 가는 성향이 강해서 여자친구도 살짝 질려하는 느낌이 있었는데

 

한 3~4개월 정도 지나니까 살~짝 다른 곳을 가보고 싶다고 꺼내긴 했었습니다.

 

그래서 대부분은 가는 장소에서 놀면서, 가끔씩 변두리나 바다로 나가서 풍경을 보고 산책하는 데이트를 즐겼습니다.

 

 

 

 

 


 

 

이상으로 만나면서 했던 경험들을 말씀드렸습니다만... 사실 드라마틱하게 특별한 점은 없습니다.

 

또 일본인이라서가 아니라 그 사람에 성향이 다를 수도 있고요...

 

그러나, 일본인이라서 확실히 다르네?라는 점은 개인적으로 몇 가지 있었고 이 부분도 한번 짚어보겠습니다.

 

 

 

거절을 잘 못한다.

 

이건 진짜 일본 여자친구를 사귀면서도 했던 경험이지만, 일본에 살면서 다른 사람들과의 경험도 있었습니다.

 

한 가지 특별한 경험을 했던 것을 예시로 말씀드려보겠습니다.

 

말씀드린 대로 전 이다바시라는 곳에서 거주했었습니다. 집에서 출근을 위해 지하철 역으로 가는 도중에 평소에

 

보지 못했던 아이스크림 가게가 오픈을 했었습니다.

 

일본이라서 그런지 가게는 사람 5~6명이 서 있으면 꽉 채울 정도로 작았습니다.

 

출근길에 지나가면서 쓱 보면서 가는데 안에 있던 알바생 여성분이 너무 이쁘셔서 순간 걸음을 멈추고 

 

보게 된 적이 있었습니다.

 

원래 소심해서 여성분들에게 적극적으로 말을 걸지 못하는 성격인데, 매번 지나가면서 보다가 번호를 

 

물어봐야겠다고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하루 날 잡고 찾아가서 30분을 넘게 쭈뼛쭈뼛거리다가 말을 걸면서 친구가 되고 싶다고 번호를

 

물어보았고 여성분은 웃으면서 번호를 주었습니다.

 

이후에 대화를 잘 이어나가면서 만나서 커피라도 마시며 대화하고 싶은데 시간이 언제 가능하시냐?라고

 

물어보았지만 바쁘다면서 거절하였고, 이렇게 4~5번 넘게 거절을 당했습니다...

 

확실하게 거절의 의사표시구나 라고 생각하고 마음을 접으려고 하는데 라인으로 메세지는 자꾸 보내왔습니다.

 

제가 읽고 씹어도 심지어 3주 뒤에 연락이나 답변이 올 때도 있었습니다.

 

뭐지 뭐지? 하면서 자꾸 이런 행동이 반복되길래 도대체 만나주지는 않고 메세지는 왜 자꾸 보내시는 거냐?

 

저한테 마음이 없는데 번호를 왜 주신 거냐?라고 물어보았고 그 일본 여성분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저는 당신하고 만날 생각도 없고 관심도 없습니다, 단지 친구가 되고 싶다고 얘기해서 번호를 줬던 것뿐입니다"

 

..... 솔직히 너무 이해가 되지 않는 심리상태지만 실제로 저렇게 답변을 받고 나서 아예 친구 삭제를 했던 적이 있습니다.

 

관심이 없으면 번호를 주지 않고 거절하면 되는데 상대방이 달라는 말에 줬던 것뿐이다 라는 심리에서 문화충격이

 

왔었습니다... 물론! 모든 사람들이 이렇다!라는 이야기는 절대 아닙니다만, 솔직히 이러한 성향을 가진 분을 여러 번

 

겪어봤기 때문에 제 개인적인 경험에 빗대어 말씀드리면 일본인은 거절을 잘 못하는 성격을 가지고 있구나!라고

 

생각합니다.

 

 

 

 

 일본 여성은 자기가 좋아하는 포인트 2~3가지가 가장 중요하다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20대 초반의 일본 여성분들과 대화를 많이 했었습니다.

 

학생인 친구들은 자기가 학교 다니면서 썸 타는 남자 이야기나 사귀는 남자 친구 얘기

 

알바 생활을 하는 애들은 일 얘기와 연애 얘기 등 다양하게 들었습니다.

 

한 가지 느꼈던 것은 남자를 볼 때 자기가 좋아하는 포인트 1~2가지가 완벽하게 만족하는 남성이 있다면

 

그 남성한테 푹 빠진다는 점입니다.

 

한국의 여성분들은 밸런스가 중요합니다.

 

외모, 키, 능력, 스타일, 성격, 등 다양하게 보며 밸런스 있게 갖춘 남자를 좋아하는 편입니다.

 

일본 여성은 만약 자기가 외모가 잘생긴 남자가 좋다고 한다면, 키가 크던 말던 성격이 지랄 맞던 다리가 한쪽 없거나

 

손가락이 없든 간에 잘생기면 무조건 그 남자한테 푹 빠진다는 점입니다.

 

물론 잘생긴 것도 자기 기준에 합당하게 잘생겼다면, 더더욱 반합니다.

 

그래서 일본 친구들과 대화할 때 저는 때로는 이해 안 될 정도로 이성에게 반하는 포인트가 이상한 친구들도 있었고,

 

푹 빠져버린 만큼 나쁜 남자들에게 당하는 친구들도 봤었습니다.

 

 

 

 

 착하지만 노잼이다.

 

 

제 여자친구도 그랬지만, 대부분의 친구들이 다 수줍수줍하고 조신하며 착한 성격이었습니다.

 

어떤 말을 해도 대부분 이야기를 들어주거나 공감해주는 성향이었고, 리액션을 많이 해주었습니다.

 

자기가 관심 있는 이야기가 아니라 그런 거일 수도 있는데... 대부분 어떤 말을 해도 티키타카가 

 

잘 되는 편은 아니었습니다.

 

대화가 보통 너, 나, 너, 나, 왔다 갔다 하면서 서로 재미있게 얘기를 해야 되는데...

 

응 좋아!  ,    재미있겠다! ㅎㅎ ,  등 웃으며 얘기해주지만 점점 대화가 루즈해진다라는 느낌도 있었습니다.

 

한국 여성분들은 친구같이 거칠게 말할 때도 있지만, 왔다리 갔다리 대화가 되는 거에 비해 많이

 

다르구나라고 느꼈었습니다.

 

 

 

 

 


 

 

이상으로 제가 일본에 살면서, 일본 여자 친구 그리고 일본 여성 친구들과 대화하며 느꼈던 개인적인 경험들입니다. 일본은 가까운 나라이면서 같은 동양권이지만, 확실하게 외국이고 생각과 문화가 완전히 다른 나라라는 것도 경험했던 좋은 기회였었습니다. 위에 말씀드린 저의 경험과 다르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을 겁니다만, 그저 저라는 사람은 이런 경험을 했다라고 가볍게 봐주시고 또 일본을 가는 계획을 하시거나 궁금하신 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며 이만 포스팅 마치겠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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